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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대외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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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출연진이 아주 믿음직스럽네요!!

영화 : 대외비

감독 : 이원태

출연 :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관람일 : 2023년 3월 1일 (2023-25)

개봉일 : 2023년 3월 1일

시놉시스 :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

 
대외비

영화 <대외비> 리뷰

오늘 극장 개봉한 영화 <대외비>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지난 프리뷰에서 제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을 썼잖아요. 기대감이 현저히 낮았다는 이야기도 되고요, 사실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만 아니었으면 관람을 망설였을지도 모르겠어요. 배우들의 호연이나 연기파 배우의 출연을 들었지만 최근 이성민의 노인 캐릭터의 연이은 캐스팅이라던가, 매번 비슷한 연기를 선사하는 조진웅의 무게감이라던가, 체급에 비해 과하게 누아르적인 김무열 같은 느낌이라 연기에도 크게 신선함이나 기대가 막상 들지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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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니 확실히 익숙한 클리셰라는 말을 확실히 드릴 수 있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이야기가 줄줄이 사탕처럼 흘러나오는데요. 여기에 부산을 배경으로 하니까 괜히 작년 공개됐던 '뜨거운 피'도 떠오르고요. 그런데 이번 영화 <대외비>에서 놀랐던 것은 김무열이었습니다. 체중을 증량했고 머리 스타일도 깍두기에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잔상이 이성민보다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만큼 영화에서 장악력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는 말씀. 결국 인간은 권력 앞에서 아무리 초연한 척해도 뒤로는 제 손에 똥을 칠할지언정 쥐고 봐야 하는 그 무서운 욕망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비릿하게 다시 느끼게 만들었던 영화 <대외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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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척해 봤자, 니나 네나 한 끗 차

이 영화 <대외비>의 배경은 1992년 부산 해운대입니다. 해운대를 둘러싸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해웅(조진웅)과 그의 뒷배를 봐주는 조폭 필도(김무열)의 이야기에 그의 국회의원 출마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낙마시키려는 순태(이성민)가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해 대한민국은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처음을 대선과 총선이 같은 해에 열릴 때라서 나라는 온통 선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부산하면 해운대지만 당시 해운대는 여느 포구와 비슷한 촌 동네에 불과했습니다. 해웅은 순태로 인해 지역 공천에 탈락하게 되고 결국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출마하게 됩니다. 선거가 뭡니까? 돈이잖아요. 다 돈. 그때는 불법 선거가 판을 칠 때니까요. 돈 봉투 오가는 건 문제도 아닌 시절이었으니 더욱 그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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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웅은 학연과 지연을 통해 해운대 개발과 관련한 대외비 기밀 사항을 손에 쥐게 되고 그것과 연개 해 국회의원이 되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조건으로 필도를 통해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는 민주열사니 해운대의 자부심이니 깨끗한 척 기성 정치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막상 그 역시 금배지를 향한, 권력을 향한 욕망은 누구와 다를 바가 없음을 시사합니다. 승부의 추가 무소속이지만 해웅에게로 기우는듯하지만 여기에 순태도 일격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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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움직이는 큰 손이라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는 과감하게도 선거관리위원을 움직여 그야말로 투표함을 바꿔치기하는 완전한 불법 선거를 저지르게 됩니다. 결국 게임은 그렇게 끝. 권력을 쥐지 못했으니 해웅의 인생은 자칫 검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벌린 판을 수습하기에 결국 스스로 해웅이 나서게 되는데요. 뒤를 쫓다 보니 결국 이 모든 것의 시작이 순태임을 알게 된 해웅은 그와의 누구 하나 죽어 나가야 끝이 날 치킨 게임을 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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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한 기시감, 그 사이의 김무열을 주목

영화 보면서 느낀 건데 조진웅 참 연기 잘합니다. 부산 배경의 작품을 만나서 그런지 사투리도 아주 찰지고요. 역시나 사건을 정면으로 부딪히며 나가는 불도저 같은 뚝심과 날카로움은 역시나 조진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연기력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게 어쩌면 배우들이 가진 숙명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이성민 같은 경우는 캐릭터가 너무 모호합니다. 부산을 움직이는 어르신이라 국회의원들이 이야기하는데, 큰 손이고 실세라고 하지만 그가 영화 <대외비>에서 보여주는 캐릭터가 부산판을 움직이는 거물로는 보이지가 않거든요. 자칫 해웅이라는 무소속으로 나아가는 정치 초짜에 휩쓸릴지도 모르는 캐릭터로 나오는데요. 그러함에 사실 영화 속에서 가장 임팩트가 크지 못한 게 순태를 연기한 이성민이 아닌가 싶었어요.

대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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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김무열은 좀 다르데요. 젠틀하고 수수한 캐릭터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여겨지는데 그의 필모를 보면 그런 캐릭터보다는 누아르 장르에 훨씬 더 애정을 쏟는 느낌이거든요. 그러니 캐릭터가 아무리 쎄다고 해도 중량감에서 밀리는 형국일 때가 많다 여겨졌는데요. 이번 영화 <대외비>에서는 그런 인상을 싹 지우는듯한 느낌이에요. 아무래도 숙적이라 이야기할 건달들의 등장이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 스스로 체증을 증량하고 부산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필도라는 캐릭터를 꽤나 강렬하게 선보이더라고요. 조폭임에도 해웅과 순태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선을 넘나드는 긴장감을 고수하는 연기력도 좋았고요. 어디에 설지를 확실하게 박아두지 않고 여지를 남기는듯한 인상과 관객들에게 그런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기력도 김무열은 맛깔나게 참 해내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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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결말은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분명 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거라 여겼고 누구는 분명 살아남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딱 들어맞는 엔딩을 선사했으니까요. 그래도 확실히 부산을 배경으로 하니 영화 음악들이 구수하고 신나서 좋았고, 메박 오티가 너무 잘 나와서 아주 흡족해하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무래도 이 영화는 중장년층에게 크게 어필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누나에게 이 영화를 추천해 줄까 싶네요. 이상으로 영화 <대외비> 리뷰를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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