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텃밭가꾸기를 주제로 오랜만에 글을 쓰고 있는 듯합니다. 그만큼 겨울에는 텃밭 가꾸기 이야깃거리가 없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렇지만 겨울에도 흰색 부직포를 이용하면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 꾀 있습니다.
다만 이마저도 영하 10도 이하에선 작물이 버티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주말농장 텃밭 가꾸기의 출발은 겨울이어야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말농장 텃밭가꾸기 겨울이 시작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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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텃밭가꾸기 봄이 아닌 겨울에 시작
텃밭가꾸기는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저의 경우 어려서부터 농부셨던 부모님 덕분에 자연스럽게 텃밭 일을 접하였고 지금까지 텃밭을 가꾸고 있지만 처음 텃밭 가꾸기를 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책임감과 도전정신 그리고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마음가짐보다는 즉흥적으로 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동적인 마음만으로 작물을 심을 경우 대부분 벌레 밥이 되고 밭은 장마 이후 풀밭이 되기 일쑤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텃밭가꾸기의 출발은 봄이 아닌 겨울이어야 합니다.
2. 나에게 딱 맞는 텃밭 구하기
텃밭 가꾸기를 하기 위해선 밭이 있어야겠죠. 처음엔 10평 정도로 작은 면적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무조건 가까운 텃밭이 좋으며 물공급이 가능한 곳이라면 최고의 텃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론 텃밭을 분양받는 것인데요. 각 지역별로 텃밭 분양으로 검색하면 인터넷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지역별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일찍 분양 문의를 하는 것이 남들보다 좀 더 좋은 장소에 텃밭을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3. 겨울 동안 텃밭 가꾸기 공부하기
텃밭가꾸기를 하기 위해선 우선 흙과 작물 그리고 농약, 비료(영양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우선 필요합니다. 그 과정을 본격적으로 작물을 심기 시작하는 봄이 아닌 겨울에 해야 하며 저의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만 검색해 숙지해도 월별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는지 그리고 밭의 특징과 비료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4. 어떤 작물을 심을지 고민하기
봄이 되어 어떤 작물을 심을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겨울 동안 시간이 있을 때 올해 어떤 작물을 심을지 고민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특히 텃밭 면적이 어느 정도 된다면 주작물과 보조 작물을 나눠 고민하고 또 수확 후 매매를 할지 아니면 나눔을 진행할지도 함께 고민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한 해 어떤 작물을 심을지가 정해져야 본격적으로 날이 풀리면 그에 맞춰 밭을 만들고 퇴비와 비료의 양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팁) 작물 선택 시 이런 부분을 고려해 보세요.
① 우리 가족 건강에 좋을 법한 작물 선택하기
어떤 작물을 심을지 고민할 때 작물의 효능을 공부하고 선택하면 가족 건강을 지키는데 아주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환자가 있다면 돼지감자를 비염이 있다면 작두콩, 수세미를 추천드리며 다이어트를 고민 중이라면 감자와 고구마도 정말 좋습니다.
비염에 좋은 작두콩
② 처음엔 벌레 피해가 거의 없는 작물 선택
처음 텃밭가꾸기에 도전한다면 벌레 피해가 거의 없는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작물로 상추가 있으며 완두콩, 서리태, 대파, 쪽파, 쑥갓, 당근 또한 벌레 피해가 적은 텃밭 작물입니다.
벌레 피해 많지 않고 키우기 쉬운 쪽파
③ 텃밭 면적이 좀 된다면 참깨, 들깨를 심어보세요.
텃밭 면적이 좀 된다면 그리고 농사 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면 참깨나 들깨를 심어 보세요. 그리고 수확해 잘 씻어 들기름, 참기름을 짜서 나눔을 진행하면 받는 분들이 무척 좋아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것과 전혀 다른 최고의 향과 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④ 왕초보라면 상추부터 시작해 보세요.
텃밭가꾸기가 처음이고 주말 농부라면 많은 텃밭작물 중 상추를 추천드립니다. 상추는 벌레 피해가 거의 없으며 종류도 다양해 하나의 작물이지만 종류별로 심으면 다양한 작물을 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상추 종류별로 맛도 향도 다르기 때문에 수확 후 가족과 먹으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추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상추는 추대가 올라오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심지 않도록 합니다.
⑤ 주말농장 텃밭가꾸기 일수록 추위에 강한 작물을 선택하세요
작물 심는 시기를 겨울에 고민할 때 보통 5월부터 작물 모종을 구입해 심어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물론 5월처럼 날이 완전히 풀린 이후 심어야 냉해 걱정 없이 심을 수 있는 작물도 많지만 추위에 강한 작물의 경우 3월부터 심어도 문제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일찍 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표적인 작물론 상추, 감자, 완두콩, 열무, 얼가리 배추, 적겨자, 청겨자, 양상추 등이 있으며 이렇게 추위에 강한 작물을 이른 봄에 심을 경우 벌레 걱정 없이 그리고 풀 걱정 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완두콩 / 양상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