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년여 만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과 계약을 종료합니다. 요금제에서 제공하던 지니뮤직과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지분 관계는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12일부터 지니뮤직의 부가서비스 가입을 중단합니다. 또 고가 요금제가 제공하는 혜택도 이날부터 중단됩니다.
이에 따라 지니뮤직은 5G·LTE 고가 요금제와 일부 키즈 요금제 혜택은 물론, 지니뮤직의 지니뮤직 마음껏 듣기, 데이터뮤직의 안심옵션, 브이컬러링 지니뮤직플러스 등 신규 가입이 중단돼 지니뮤직을 선택할 수 없게 됐다.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음악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로 변경될 것입니다.
LG유플러스는 "계열사와의 계약 해지로 더 이상 신규 가입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기존 가입자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요금제가 제공하는 음악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로 변경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니뮤직은 KT그룹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LG유플러스는 2017년 3월 지분 투자를 통해 인연을 맺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니뮤직 지분 15%를 인수한 뒤 같은 해 5월부터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2대 주주였지만 CJ ENM이 투자하면서 현재 지분율이 12.78%로 떨어져 3대 주주가 됐습니다.
지분 투자는 음악 서비스 고도화를 목적으로 한 공동 항해 운영에 이어 세 번째 합작사로 평가됐습니다. 음악 콘텐츠 수급, 공동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경쟁 통신사 간 단순한 사업 협력을 넘어 공동 투자자로서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듬해 지니뮤직은 U+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이 가능했고, 5G 요금제 출시 이후 지니뮤직은 고가 요금제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지니뮤직 플랜 계약 종료로 LG유플러스에서 이용 가능한 음원 서비스는 유튜브 프리미엄만 남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부가서비스로 제공되던 스포티파이 가입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LG U+는 서비스 계약이 종료된 후에만 투자 지분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니뮤직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며 "지니뮤직과 제휴한 공연, 통화연결 등의 서비스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T 관계자는 "LG U+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요금제 서비스 종료 외에도 컬러링으로 음악을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