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 데뷔하여 지금까지 클린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온 이승기가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이먼트와 결별을 위한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성실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승기가 한 소속사와 함께 해온 점에서 내용 증명은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승기는 연기와 예능에 출연하며 다방면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커리어를 보면 엄청난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100억원 가까이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기의 음원 수익으로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횡령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는 어떻게 이것이 그 자체로 가능한지 궁금했다.
그 대답은 간단하고 무서웠다. 고등학생으로 데뷔한 이승기에게 회사 대표와 선배들은 하늘처럼 다가갈 수밖에 없다. 연예인이 되는 과정에서 그들의 역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은 당연한 것으로 다가왔다.
'가스라이팅'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승기 캐릭터도 한몫했지만 그만큼 그들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결국 현재의 상황을 만든 이유는 조금의 손해를 감수하고 일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후크를 떠난 적이 있다.
후크를 떠나 1인 기획사로 새출발을 시도했지만 그에 대한 언론의 공격은 무서웠다. 여자친구를 향한 이승기의 날카로운 공격은 인신공격으로 이어졌고, 이승기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외치는 듯 끊임없는 글들이 이어졌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이승기가 훅과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거짓말처럼 공격하던 여론이 잠잠해졌다. 공개하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연예인 이적 후 언론의 공격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이승기에게 적용된다.
그 사건은 흥미롭게도 디스패치의 취재로 시작되었다. 이승기가 아니라 박민영의 파파라치로서의 데이트 소식, 모든 것이 시작됐다. 박민영이 사귀던 남자가 이상한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디스패치의 보도는 큰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남성과 후크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기사는 결국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이어졌다. 연예기획사가 장기간 압수수색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언론은 윤여정이 후크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후크는 하루 만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이어진 일은 이승기가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었다.
당신은 내용증명을 보내려면 미리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소속사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승기는 오랫동안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가 음악 수익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것은 2021년 초라고 한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성명은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들을 철저히 속였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해 137곡을 발표해 100억원의 음원 수익을 올렸으나 가수에게 1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음원 수익금이 18년째 정산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그동안 이승기는 소속사로부터 네거티브 가수라는 질책만 받았다. 이승기의 팬들은 심지어 그들이 앨범을 자주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식의 발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정말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반복적인 발언은 곧 한 곳에 둥지를 틀고 일을 하면서 '가스라이팅'이 됐다.
우연히 이승기의 정산 문자가 그를 깨웠다. 지인에게 음원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자랑했지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이승기는 돈을 많이 벌어서 정착하지 못했다는 말을 외부인으로부터 듣고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됐다.
이승기는 지난해 11월 SBS '집사부일체'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당시 그는 마스터로 출연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창옥에게 "나도 소통이 어렵다고 느끼는 관계가 있다. 저는 2004년에 데뷔해서 가수가 된 지 18년이 되었습니다. 나는 자라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고, 그 당시 선배들과 어른들 중에는 아직도 나를 고등학생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 듣게 될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나는 과거의 이승기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
소속사가 음원 수익을 정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서른을 훌쩍 넘긴 이승기가 아직도 고등학생 취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충격적이다. 너무 착해서 반박도 못하고 침묵하던 이승기의 모습이 아련하기까지 하다.
또한 이승기는 지난해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싱어게인' 시즌 2가 잘 돼서 월급이 얼마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말 그대로 주면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보여준다.
"오늘 (이)승기 기사를 보고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았어요. 기사를 읽으면서 지금까지 승기가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하니 너무 감동적이었다."
"저도 6집 앨범 작업을 하면서 돈을 못 받을 때 힘들었지만, 승기의 애정을 문제 삼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승기가 상처받아서 많이 울었다는 말을 듣고 괜히 얘기를 꺼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어요."
"18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고, 승기가 이 일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더 이상 억울한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항상 음악 동료로서 위대한 아티스트 이승기를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음악 프로듀서 팀 캡틴 플래닛 멤버 겸 기타리스트 이병호가 21일 SNS에 글을 올렸다. 이병호도 6집 작업 중 업무추진비 정산을 받지 못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승기가 많이 울었다는 소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승기가 곡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짓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정도라면 소속 연예인이 이런 상황을 몰랐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후크와 오랫동안 함께 있으면 더욱 의심이 들 거예요.
이승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휴먼메이드'를 통해 노래를 부르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채널명은 그가 1인 기획사로 사용했던 이름이기도 하다. 8개월 전부터 현재까지 총 50여 편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대부분 이승기 본인의 노래나 커버곡이었다.
이 채널만 봐도 이승기가 얼마나 노래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유튜브를 통해 갈증을 해소했다는 점이 감동적이다. 저희가 지난달 28일에 '테이블 콘서트' 영상을 올렸는데요.
1시간 48분 길이로 지금까지 불러온 노래들의 클립 영상을 결합한 작품으로, '집안에서 하는 첫 열 콘서트'와 같은 이 영상을 통해 가수로서의 재능과 열정을 재확인했다. 콘서트와 같은 마음을 가진 가수로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열망이 이번 동영상에서 잘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후크의 권진영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법적으로 처리될 수 있기 때문에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정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 물러서지도, 피하지도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다. 피하고 도망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이 자리에서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내며 이승기의 연예생활을 스스로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권 대표의 행동이 놀랍다. 200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후크는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점차 회사를 키웠고 지난해 그린스네이크미디어에 440억원에 인수됐다. 이승기가 훅으로 나와서 가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