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으로 MZ세대의 플렉스 문화가 사라진 가운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만~20만원대 초고가 경쟁을 벌이던 한 특급호텔의 케이크 경쟁이 재개됐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가볍게 느낄 수 있는 제품에 젊은 층이 주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가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9,980원짜리 '빵빵덕 미니 생크림 케이크'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MZ세대와 키덜트(어린 시절 감성을 지닌 성인)를 잡기 위해 오리 캐릭터 빵붕덕과 협업해 출시한 이 케이크는 캐릭터 모양의 초콜릿과 눈맛 딸기로 비주얼을 살렸다.
올해 불어닥친 호황을 반영해 정부도 빵빵떡 띠부띠부실을 선보이기로 했는데 다음 달 1일부터 이마트 이베이커리와 블랑제리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신세계푸드는 부드러운 쉬폰에 화이트 초콜릿을 뿌리고 말린 살구, 호두, 아몬드, 크랜베리 등 견과류를 토핑한 '몰캉 몰캉 쉬폰 케이크'도 9980원의 초특가로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도 가성비 좋은 케이크를 잇따라 출시했다. GS25는 최근 ▲도레도레 딸기 산타케이크 ▲돌체 초코롱 케이크 등 5,900~6,500원대 미니 케이크 4종을 선보였다.
다음달 1일부터 ▲매일바이오우유 딸기케이크 ▲매일바이오 초콜릿 딸기케이크 등 3만3000원 상당의 홀케이크 2종이 판매된다.
세븐일레븐이 홍대 커스텀 케이크로 유명한 터틀힙과 손잡고 1~2인용 미니 케이크를 한정 판매한다. 글자를 쓸 수 있는 거북이 힙 진저만 미니 케이크는 29,000원이다.
제과업계는 사전 예약한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가 디자인 스튜디오 서커스 보이밴드와 협업해 '레드위시 베리', '트리만의 초대' 등 다양한 케이크를 출시했다."
다음달 18일까지 공식 앱에서 사전 예약하면 20% 할인을 적용해 2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SPC파리바게뜨도 다음달 18일까지 최대 25% 할인된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카페노티드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스마일엔젤(2만원), 산타루돌프(2만원) 등 2만원대부터 4만원대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은 젊은 층의 알뜰한 소비와 고가 제품 자체에 대한 피로감을 유발하고 있다. 우유,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올해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많은 업체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