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S23'이 내년 상반기 출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갤럭시S23은 전작에 비해 칩셋과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고 후면 카메라 배치 등 디자인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30일 IT·모바일 관련 외신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23과 갤럭시S23플러스(+) 모델은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FCC 인증은 미국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통과해야 하는 절차다. 통상 FCC 인증을 통과한다는 것은 제품 출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의미다.
갤럭시S23 시리즈가 FCC 인증을 통과하면서 제품이 탑재된 배터리 정보도 공개됐다. 갤럭시S23은 'EB-BS912ABY'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모델의 용량은 3900밀리암페어(mAh)이다. S23플러스 모델에는 'EB-BS916ABY' 모델이 탑재된다. 이 제품의 용량은 4,700mAh다. 이는 전작 대비 각각 200mAh 증가한 것으로 두 배터리 모델 모두 중국 ATL이 생산한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이 최근 출시한 '스냅드래곤 8세대 2' 모델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3에서 퀄컴 AP의 적용비율이 글로벌 점유율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냅드래곤 8세대 2 모델은 대만 TSMC의 4나노미터(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양산될 예정이며, 전작 대비 성능이 약 20% 향상됐다.
폰아레나는 "스냅드래곤 8세대 2기가벤치 점수는 싱글코어 1465개, 멀티코어 5180개로 싱글코어 1725개, 멀티코어 4635개를 기록한 애플의 A15 바이오닉 칩보다 약간 앞선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출시 국가와 지역에 따라 자체 개발한 AP '엑시노스' 시리즈와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별도로 탑재해왔다. 모바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 설치율 확대에 힘입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갤럭시S23 시리즈도 전작과 디자인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팁스터 온리크스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S23과 S23플러스 모델의 후면은 세로로 긴 카메라 섬인 '콘투어 컷' 대신 3개의 카메라 렌즈가 일렬로 배열된 '물방울 타입'으로 디자인됐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은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가칭)'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이라는 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주 뒤 제품을 출시한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23 시리즈는 2월 말~내년 3월 초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