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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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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감독 : 케네스 브래너

출연 : 케네스 브래너, 양자경, 제이미 도넌, 티나 페이, 카일 앨런, 주드 힐, 카밀 코탄, 알리 칸, 엠마 레어드, 켈리 라일리, 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 外

관람일 : 2023년 9월 13일 (2023-85)

개봉일 : 2023년 9월 13일

시놉시스 : ‘회색 뇌세포’ 세기의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귀환!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오랜 탐정 생활에서 은퇴하여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가 찾아와 죽은 영혼을 부를 수 있다고 알려진 영험한 심령술사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정말 죽은 자가 산 자를 죽인 건지 밝히겠습니다" 핼러윈 밤, 베니스 운하 위 위치한 고풍스러운 저택의 주인이자 1년 전 사랑하는 딸을 잃고 깊은 상실에 빠진 '로웨나 드레이크'의 초대로 교령회에 참석한 이들은 미스터리한 심령술사 '조이스 레이놀즈'가 죽은 영혼의 목소리를 전하는 광경을 보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용의자가 '유령'인 목격자 없는 살인, 죽음은 시작에 불과했다! 갑자기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에 실체 없는 용의자를 쫓던 '에르큘 포와로'는 자신의 모든 믿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며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리뷰

배우이면서도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하는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 추리 소설을 영화화한 세 번째 작품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을 극장에서 개봉 당일 관람하고 왔습니다. 저는 <오리엔탈 특급 살인> <나일강의 죽음>을 극장에서 모두 관람했는데요. 확실히 이런 클래식 탐정 추리 영화는 볼거리가 많다는 게 장점인 거 같아요. 여기에 후반부 사건을 끝내고 사건의 전말을 시원하게 관객들에게 속사포 랩처럼 발사해 주는 것도 좋고요. 이번 영화는 세 편의 탐정 포와로 영화 중 가장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배경이 할로윈을 깔았고 심령술사의 강령술을 주제로 하는 작품에 '살인'까지 껴들었으니 사운드 공포도 크고 영화 보면서 여러 차례 깜짝깜짝 놀라는 지점들이 있더군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첫 영화 '오리엔탈'의 오락성과 두 번째 영화 '나일강'의 볼거리가 합해져 흥미롭고 재미있어진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가장 관람의 만족도가 큰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탐정 추리와 관련되니 대사량이 많아서 자막을 쫓아가기 바쁘다는 점은 좀 아쉽네요. 여기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고 워낙 연기파 배우들이라 몰입감이 좋아요. 은퇴 후 생활이 꽤나 만족스럽다던 포와로는 역시나 현장에서 이런 사건들을 해결할 때 가장 빛이 나는 인물이 아닌가를 새삼 다시 실감했고요. 그 역시 현장에서 피가 끓는 모습이라 엔딩을 보고 있자니 포와로는 앞으로 은퇴 이야기는 하지 않을 계기를 만든듯한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이었습니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 거 은퇴는 너무 빠른 이야기 아니오?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의 오프닝은 그저 하염없이 베니스의 풍광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 저런 곳에서 은퇴 후 살아간다면 더없이 멋지고 아름다울 거야. 내가 뉠 곳, 먹을 것 걱정 없는 삶이라면 이런 장소를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테니까. 맞아요. 여기 베니스에 그러니까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가 은퇴 후 고즈넉한 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집 앞에는 사건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로 문전성시지만 그런 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하루 두 번 맛있는 빵과 초콜릿 그리고 신선한 달걀 요리를 즐기며 천부적이라지만 그럼에도 머리 쥐어짜며 찌들었던 탐정으로의 추리극을 끝마친 그의 얼굴은 여느 때보다 평온해 보입니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그런데 그런 나날은 불쑥 끼어든 오랜 친구를 자처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아리아드네 올리버(티나 페아)'가 찾아옵니다. 그의 관심을 단번에 끌게 만든 심령술사 '조이스 레이놀즈(양자경)'가 핼로윈의 밤, 베니스 운하 위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저택의 주인인 '로웨나 드레이크(켈리 라일리)'가 1년 전 사고로 죽은 사랑하는 딸의 죽은 영혼을 불러내는 강령술을 한다고 하는데 이를 믿지 않는 포와로에게 심령술사인 레이놀즈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합니다. 은퇴 후 나는 행복하다, 현장엔 더 이상 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포와로의 눈빛이 반짝거립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힘을 내는 법이지. 암요. 포와로 당신, 거 은퇴는 너무 빠른 이야기 아닙니까? 자 이제 우리를 당신의 탐정 놀음으로 어디 한번 끌고 가주세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 용의자는 유령이다?

케네스 브래너에서부터 양자경 그리고 제이미 도넌까지 라인업 괜찮다 생각을 했는데요. 여기에 티나 페이와 켈리 라일리의 연기와 카일 앨런과 주드 힐 같은 배우들의 시너지가 폭발하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더라고요. 용의자가 유령이다? 목격자 없는 살인이 발생하고 연이어 또 다른 살인이 벌어집니다. 저택에 모인 이들은 너나 할것 없이 술렁이기 시작하고 포와로는 실체 없는 유령의 그림자를 밟으며 범인을 밝히기 위한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의 믿음이 여지없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이번에는 그의 제대로 된 활약이 어려운 것일까? 은퇴한다더니 감이 떨어졌는가? 하는 의문부호가 생겨날 즈음.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여지없이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실체의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처음 포와로가 지목했던 범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건 끝났구나 싶었을 때, 다시금 한 번 더 반전을 꼬아 두더군요. 특히나 이번 영화는 초반 심령술사로 등장하는 양자경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홀리는가 싶었더니 후반부에는 '레슬리 페리에'를 연기한 제이미 도넌이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데요. 하지만 여기에 그의 아들로 출연하는 범상치 않는 천재 소년 '리오폴드 페리에'를 맡은 주드 힐이 한 번 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아요. 확실히 <벨파스트>에서 범상치 않는 연기력을 선보인 주드 힐이 어느새 성큼 자라 또 다른 얼굴로 서늘한 연기를 그려내다니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네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 가장 어둡고 공포스러운 미스터리

말씀드린 것처럼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1947년 할로윈 데이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미국 문화라지만 당시 유럽으로 점차 할로윈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많은 시민들 특히나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축제가 되었는데요. 그날 밤, 심령술사가 강령술로 불러 내는 1년 전 저택에서 안타깝게 죽은 소녀와 관련하여 벌어지는 실체 없는 살인사건을 그리는 작품이기에 굉장히 어둡고 오싹합니다. 소품 하나하나부터 음악과 영화적 분위기까지 굉장히 다운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하지만 확실히 포와로의 세 번째 탐정 추리 영화라는 점에서 전작들의 장점들을 뽑아내며 볼거리 풍족하고 이야기까지 볼만한 미스터리 영화를 선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포와로의 은퇴가 사라졌으니 네 번째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데요. 뭐 그렇게 되려면 흥행 좀 되는 흥행작 반열에는 올라야 하지 않겠어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주말 극장 나들이가 계획되어 있으시다면 이 영화 <베니스의 유령 살인사건>은 어떠실까요? 저는 메가박스에서 오티 굿즈도 받았는데 다른 체인점에서도 다양한 굿즈들 준비되어 있으니 극장 가셔서 오랜만에 머리 좀 쓰는 미스터리 영화 한 편은 어떠실까요? 쿠키 영상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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