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리뷰] 엘리멘탈 후기

728x90

영화 : 엘리멘탈

감독 : 피터 손

출연 :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 (목소리)

관람일 : 2023년 5월 30일 (2023-58)

개봉일 : 2023년 6월 14일

​시놉시스 :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웰컴 투 ‘엘리멘트 시티’!

 
엘리멘탈

영화 <엘리멘탈> 리뷰

디즈니·픽사가 선보이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을 시사를 통해 미리 만나고 왔습니다. 언제나 별천지 아이디어 선보이는 픽사라지만 4원소의 엘리멘트 시티로 이토록 따뜻하고 매력적인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새삼 놀라웠던 작품입니다. 유니크하다는 생각을 넘어선 픽사만의 여전한 감성 그리고 다채롭고 따뜻하고 화려한 비주얼의 엘리멘트 시티, 여기에 동양인 최초 픽사 감독으로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공감대의 메시지까지 돋보이는 작품이 바로 <엘리멘탈>이었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기다렸던 만큼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을 우리에게 선물한 게 아닌가 싶어 괜히 마음이 더 쓰이는 작품이었어요.

엘리멘탈
 
엘리멘탈

더욱이 이 작품은 올해 개최된 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하며 5분간의 기립박수와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한 영화”(Radiotimes), “근래뿐만 아니라 모든 픽사 작품들을 통틀어서도 최고의 작품. 여러분을 울게 할 가슴 따뜻한 이야기. 여기에 토마스 뉴먼의 음악은 정말 굉장하다”(Next Best Picture) 등의 다양한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호평에서도 보이듯 이 영화는 비주얼과 감성도 좋지만 영화 음악이 또 굉장히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엘리멘탈
 
엘리멘탈

물과 불, 불과 물이라는 존재가 만나 서로를 밀어내려고 해도 자꾸 끌어당기는 그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반대가 끌리는 이유'에 관한 이야기에 귀에 착 붙는 음악이 더해지면 불 '앰버'와 물 '웨이드'의 관계가 더욱 유쾌하고 달콤해지는 느낌을 받거든요. 자, 그러면 여기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주얼 자랑하는 물과 불 그리고 흙과 공기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엘리멘트 시티로 지금 여행을 떠나볼까요?


엘리멘탈
엘리멘탈

* 완벽한 도시, 볼거리 화려한 엘리멘트 시티로 놀러 와!

영화 <엘리멘탈>을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압도적인 픽사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엘리멘트 시티의 디테일과 화려함이었어요. 불과 물 그리고 흙과 공기가 모두 함께 살아가는 도시라는 유니크한 아이템 속에 과연 이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도시를 만들어낼까 싶었는데요. 시작부터 굉장히 아이디어 돋보이는 장면들로 눈을 사로잡아요. 공기가 타는 비행선이던가, 불의 도시에서 터지는 화려한 폭죽이라던가, 물들이 사는 화려한 샴페인 글라스 빌딩 그리고 꽃을 피워내는 흙춘기 소년까지 어쩜 저렇게 찰떡같은 아이디어를 영화 속으로 옮겨 놓았을까 싶은 놀라운 상상력이 여기저기에서 묻어나 과연 픽사구나 싶은 감탄을 하게 만들었어요.

엘리멘탈

여기에 그들이 즐기는 스포츠와 그들이 타고 이용하는 공공차량과 공공시설까지 마치 지금의 뉴욕 도시를 4원소만의 색깔로 입혀 고스란히 재현해낸듯한 모습은 그저 턱이 빠질 정도로 굉장한 비주얼과 매력을 선보입니다. 여기에 함께 살아가는 도시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불편과 편견들을 수면 위로 꺼내들어 그것을 바꿔나가려 도전하는 캐릭터들의 진정성이 돋보이며 나도 모르게 반대되는 이 캐릭터의 우정과 사랑이 성공적인 끝을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더욱 영화를 몰입하게 만들더라고요.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이토록 비주얼 넘치는 화려한 도시를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 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거 같아요.


엘리멘탈

# 반대가 끌리는 이유

엘리멘트 시티의 비주얼에 홀딱 반하셨다고요? 그럼에도 영화 <엘리멘탈>은 앰버와 웨이드의 이야기입니다. 절대 섞이면 안 되는 두 존재의 만남은 시작부터 굉장히 꼬여버립니다. 엘리멘트 시티 바깥 외곽에 위치한 불들이 모여사는 지역에서 상점을 아버지와 함께 운영하는 앰버. 이제는 아버지보다 더 나은 장사꾼이 되었다지만 한 번씩 터지는 화로 인해 아직 아버지로부터 가게를 온전히 물려받질 못하고 있죠. 하지만 1년에 한번 돌아오는 상점 바겐세일이 있던 날. 그날 역시 터지는 화를 참지 못해 지하에 위치한 창고에서 분노의 화를 분출하다 그만 수도관을 터트리고 맙니다. 그로 인해 근처에서 공무 중이던 웨이드와 만나게 되었고 웨이드는 앰버의 상점이 안전에 취약하다 판단하고 시청에 보고하기에 이르게 되는데요.

엘리멘탈

아버지가 어렵게 키워낸 상점을 어떻게든 지키고 싶은 앰버의 진심을 알게 된 웨이드. N과 S 극의 자석처럼 아주 반대에 가까운 앰버와 웨이드는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는 영화 <엘리멘탈>을 직접 보시면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처럼 영화 보는 내내 물과 불이라는 캐릭터가 만나 무엇인가를 만들어나가고 도전하고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만들어낸다는 게 참 매력적인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를 보다 보면 망망대해 위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이 서로 닿기 시작하면 만들어내는 노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거든요. 그런 거 같아요. 어울리지 않는 반대의 조합이라 생각했더니 지금 보니까 얘네들은 노을처럼 어떤 아름다운 순간들을 매번 만들어내고 있더라고요.

엘리멘탈

가끔 저에게 픽사 영화를 왜 그렇게 사랑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늘 말씀드리길 이유가 있나요? 그냥 좋은 걸. 이렇게 볼거리가 넘쳐나는데 또 그 안에 유니크한 픽사 감성은 절대 잃지 않고 매번 따뜻함이 있어요. 마음 몽글거리게 만드는 픽사만의 매력. 그러니 이 영화 <엘리멘탈>도 꼭 극장 가셔서 한번 만나보세요. 분명 빙긋 웃고 나오실 겁니다. 상영 종료 후 올라오는 크레딧에도 관객들을 위한 작은 선물과 감독님의 큰 감동이 숨겨 있으니 끝까지 보고 나오시면 좋겠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