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감독 : 조아킴 도스 샌토스, 켐프 파워, 저스틴 톰슨
출연 : 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로런 벨레스, 제이크 존슨, 제이슨 슈왈츠먼, 잇사 레이, 카란 소니, 대니얼 컬루야, 오스카 아이삭 외
개봉일 : 2023년 6월 21일
시놉시스 : 스파이더맨 VS 스파이더맨?! 여러 성장통을 겪으며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 모랄레스’. 그 앞에 다른 평행세계의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다시 나타난다. 모든 차원의 멀티버스 속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되지만 질서에 대한 신념이 부딪히며 예상치 못한 균열이 생기는데… 상상 그 이상을 넘어서는 멀티버스의 세계가 열린다!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리뷰
기특하고 훌쩍 성장해서 더욱 관객을 움켜쥘 야심이 가득 찬 6월 단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IMAX 시사회로 앞서 만나고 왔습니다. 왜 제가 6월 단 한편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이야기하는지는 전 세계 오프닝 스코어가 말해주는 거 같아요.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로튼 토마토 96%, 레터박스 4.7 , IMDB 9.1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호평은 그렇다 쳐도 북미 1.2억 달러 흥행 수익은 턱이 빠질 정도의 환상적인 스코어를 만들어내며 완벽하게 다시 돌아온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앞으로 또 어떤 세상을 관객들에게 펼쳐줄까 하는 기대감을 확실히 심어주네요.
아무래도 '스파이더맨'은 소니 픽쳐스의 확실한 흥행 필승 카드가 아닌가 싶은데, 북미 오프닝은 자그마치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 중에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며, 2023년 북미 오프닝 스코어 2위(1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글로벌 오프닝만 2억 불을 훌쩍 넘는 흥행을 기록했으니 앞으로의 이 영화의 흥행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 이제 한국에선 어떤 흥행으로 유의미한 기록을 남길지도 궁금해지고요. 저 역시 영화를 보면서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몰입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시사회를 보고 나니 이 영화는 무조건 특별관 추천드릴게요. 특히나 IMAX는 진짜 황홀하더만요. 절대 티켓값이 아깝단 생각 안 드실 거예요. 영화 보면서 작가들이 미쳤다는 생각도 했어요. 어떻게 이런 스토리 라인을 구성했는지 게다가 그림체마저도 장인 정신이 녹아있는 듯한 다양한 방식으로 공을 들인 흔적이 느껴집니다. 뭐랄까 더 이상의 애니메이션은 없을 애니메이션의 끝을 본 느낌이라고 할까요? 호들갑스럽지만 6월 개봉작들이 정말 다 만만치 않다는 생각인데 가장 앞선 녀석이 바로 이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아닐까 싶네요.
* 스토리도 비주얼도 음악도 다 미쳤다
사실 전작도 비주얼이 굉장히 유니크했고 매력적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비주얼을 선사합니다. 특히나 스파이더맨 소사이어티가 등장하면 절정의 비주얼에 감탄을 분명하실 텐데요. 그래서 IMAX로 보신다면 진짜 압도적인 비주얼에 담뿍 빠지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시작부터 음악은 더욱 질주합니다. 힙합 프로듀서 '매트로 부민'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스웨 리', '에이셉 라키', '퓨처', '21 새비지' 등이 참여한 올해의 앨범을 방불케할 역대급 라인업을 꾸리는데요. '마일스 모랄레스'의 모험과 여정이 이 음악을 만나면 그야말로 보고 듣는 완벽한 황홀한 몰입감을 만나게 되는 거죠. 역시나 사운드 특화관도 이 영화와 굉장히 잘 어울릴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자, 여기에 이야기로 돌아온다면 작가들이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확장된 압도적인 멀티버스 세계관을 등장시키는데요. 결국 영화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스파이더맨이 누굽니까? 우리의 다정한 이웃이잖아요. 그러니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여정을 나서는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로 보면 더욱 진한 감동도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여기에 애니메이터들이 엄청난 공을 들였을 거란 짐작이 가는 각기 다른 유니버스 속 스파이더맨의 그림체는 왜 이 영화가 유니크하단 평가를 받는지 확실히 느껴지는데 무려 240명의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등장을 한다고 하니 이건 뭐 압도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 당신이 알던 스파이더맨은 잊어라!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관람하고 나면 어쩌면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마저 허물어진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어떻게 이런 조합을 상상했나 싶을 정도로 깨알 같은 소니 픽쳐스가 만들어왔던 그간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가 통합되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니 "아니 꼭 애니메이션까지 나올 이유가 있을까?"라고 생각한 관객들에게 확실히 이 영화가 가진 강점과 확장된 멀티버스 속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까지 또 다른 스파이더맨의 이야기가 새로 쓰이니 흥미롭게 몰입할 수밖에요! 어떻게 더 뻗어나갈 수 있나? 하는 한계를 과감하게 넘어서니, 풍성해진 스토리와 새로운 캐릭터의 유입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가장 강력한 한방이 되더라고요.
특히나 새로운 핵심 캐릭터 '미겔 오하라'의 등장은 확실히 유니버스 세계의 질서와 균형을 강조하게 되는데요. 영화에서 드러나는 하나의 반전이 있는데 새삼 그 반전을 알고 나니까 마일스가 가진 그 따뜻한 정서와 마음이 더 이해가 되고 좋아지게 되더군요. 스파이더맨이라는 히어로의 사명감. 그리고 히어로로 살아가며 정해진 운명. 몰랐다면 우리의 다정한 이웃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 사건 사고들을 막아내며 히어로로 최선의 삶을 살아가겠지만, 슬픈 결말을 알아버린 운명 앞에서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는 삶이라면 너무 슬프고 무기력할 거 같아요. 내가 아는 마일스라면 어떤 벌을 받는다 해도 지금 당장 새로운 운명을 개척할 거라 믿고 응원하고 싶더군요. 자, 이제부터 여정이 시작됩니다.
* 애니메이션 차원을 넘어선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탑승하라!
우리의 다정한 이웃 '마일스'는 성장통에 시달립니다. 맞아요. 아직은 어리잖아요. 고민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거기에 운명처럼 히어로의 삶까지 부여받았으니까 얼마나 혼란스럽겠어요. 하지만 참 잘해내고 있잖아요. 기특하게도. 그리고 혼자가 아니란 것을 알았으니까 조금 덜 외로울 거예요. 다양한 멀티버스 속에 다양한 스파이더맨 혹은 우먼들이 마일스가 겪고 있는 지금의 그런 성장통을 겪어 왔고 잘 이겨냈고 그래서 지금 그 차원을 절 지키고 살아왔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든 차원의 스파이더맨이 하나같이 똑같은 생각을 가지진 않잖아요. 생김새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기에 신념도 다를 수밖에요. 오히려 다 똑같다는 것이 어쩌면 더 이상할 것일지도요.
그런 다양한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의 인물들의 감정들에 집중하며 영화를 보신다면 더욱 멀티버스의 맛을 색달리 느끼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도 망설여지시나요? 영화 후기 보고 판단하시겠다 하실 땐 늦을지도 몰라요. 개봉과 동시에 바로 탑승 한번 해보세요. 분명히 매력 있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재미에 푹 빠지실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