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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빈틈없는 사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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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빈틈없는 사이

감독 : 이우철

출연 :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外

관람일 : 2023년 6월 28일 (2023-65)

개봉일 : 2023년 7월 5일

​시놉시스 : 24시간 벽 넘는 소음 플러팅! 가수의 꿈을 위해 오디션을 준비 중인 ‘승진’(이지훈). 죽마고우 친구들과 발품 팔아 구한 방에서 첫날 밤을 보내려는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 맺힌 여인의 울음소리! 소리의 정체는 바로, 방음이 전혀 안 되는 집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사 오는 족족 옆집을 내쫓았던 옆집 ‘라니’(한승연)의 방해 공작! 하지만 승진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벽 너머를 오가는 기상천외한 소음전쟁 끝에, 시간을 나눠 쓰는 동거 아닌 동거가 시작되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점점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데… 휴식도 연애도 쉴 틈 없이 빈틈없는 우리 사이, 이런 연애 처음일걸?

 
빈틈 없는 사이
 
빈틈 없는 사이

영화 <빈틈없는 사이> 리뷰

올여름 극장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 유일무이 데이트 무비로 손색없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빈틈없는 사이>를 시사를 통해 앞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저는 이 작품이 2016년에 프랑스에서 개봉한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란 것을 몰랐네요. 물론 고스란히 끌어온 게 아니라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청춘의 꿈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미묘하게 달라졌지만 로맨스 게이지는 확실히 매력적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초반 벽 사이를 두고 앙숙처럼 서로 쫓아내려 안간힘을 쓰는 두 사람이,

빈틈 없는 사이

어느새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서로의 일상에 스며들어 상대를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면서, 사랑은 벽을 사이에 두고 그렇게 두 사람을 찌리릿 하게 만들어가는데요. 처음엔 이 설정 너무 과한 게 아닌가 싶다가도 팬데믹을 지나왔던 순간들도 떠오르고, 비대면 벽으로 나누는 로맨스가 색다르고 신선한 느낌의 설렘을 전달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주 조연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 또한 이 영화 <빈틈없는 사이>의 청춘과 사랑에 빈틈이 없게끔 완벽한 활약을 하면서 흐뭇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빈틈 없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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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벌달콤 이웃과의 기막힌 동거?!

겁 없던 시절, 음악이 좋아 함께 밴드를 하던 친구들은 서른이 넘어가며 결혼과 직장을 잡고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갔습니다. 하지만 승진(이지훈)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노래를 붙잡아 보고 싶었습니다. 노래를 하면 행복하니까. 또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진짜 인생 마지막 오디션이라 생각한 프로그램에서 1차 합격을 하게 되고 좀 더 음악에 더 집중하고자 주변 소음 방해 없는 싼 자취방을 하나 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엘리베이터가 없고 화장실이 아주 좁기는 하지만 이 정도의 집도 승진에게는 꿈만 같은 최적의 장소라 느껴집니다. 시끌벅적 이사를 도와준 친구들과 한 잔을 마시고 꿀같은 첫날밤을 보내려고 하는데,

빈틈 없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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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리는 괴이한 울음소리. 너무 피곤해 들리는 환청인가 싶었지만 그 소리는 더욱 승진의 귀를 울리고 흡사 이건 처녀귀신? 무슨 한이라도 있는 건지, 혹시 이 집에 못다 한 화라도 있는 건가 싶어 승진의 마음이 덜컹거립니다. 하지만 승진도 진짜 이번만은 절박한 심정이라 술기운도 있겠거니와 절대 이 방을 양보할 수 없다는 둥, 사연을 들어주겠다는 둥 이야기를 하다가 쓰러져 잠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날. 알고 봤던 같은 건물은 아니지만 맞닿아 있는 옆 건물 이웃집과 방음이 1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괴이한 울음소리를 냈던 인물이 이웃 라니(한승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 티격태격 내일이 없는 것처럼 싸우더니 미운 정도 정이라고 점점 두 사람 함께 살아가기 위해 시간을 나누고 서로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빈틈 없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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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택트라지만, 설렘 지수 과다 방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빈틈없는 사이> 초반을 복기해 보면 정말 그럴 수 있는 설정이라 여겨졌어요. 요즘 뉴스에서도 워낙 층간 소음을 두고 벌이는 사건 사고가 비일비재하기에 벽을 두고 벌이는 이웃과의 살발한 동거 역시도 그럴만하군 싶더라 했죠. 그런데 두 사람이 언택트로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이웃으로 근사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또 이런 화합이라면 참 세상이 행복해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요. 아니 별안간 로맨스? 살발하게 오고 가던 그 감정을 뒤집는 달콤한 로맨스? 그런데 두 배우의 앙상블이 여간 좋은 게 아니에요. 보지 않고도 이렇게나 벽을 두고 보내는 두 사람의 로맨스 게이지가 이토록 달달할 수도 있구나 싶어서 내내 흐뭇한 웃음으로 영화를 봤던 거 같아요.

빈틈 없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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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에 빈틈 많은 승진의 친구들의 활약이 꽤 쏠쏠해요.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친구라는 감정이 주는 솔직함과 편안함 그리고 친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응원과 위로도 좋았고요. 특히나 요즘 물오른 고규필은 승진의 친구이자 과일가게 사장 '지우'로 나오는데요. 자신들은 음악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포기를 했고, 승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뮤지션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에 든든한 지원군처럼 손잡아 주고 함께 웃고 울어주는 친구로 등장하는데요. 확실히 코미디 포인트를 아는 배우가 아닌가 싶은 빵 터지는 웃음을 확실히 책임집니다.


빈틈 없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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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데이트 무비는 너로 정했다!

저도 마흔인데도 아직 제 앞길이 참 걱정되고 불안하고 그래서 가끔은 흔들리기도 합니다. 누구나 다 그런 시련과 미래의 불안에 한두 번씩은 좌절할 때가 있죠. 그러다 쎄게 한번 데이고 나면 또 훌쩍 성장하기도 하고요. 영화 <빈틈없는 사이>도 그런 거 같아요. 서로를 알기 전 세상에 데이기도 했고 또 만나고 나서도 인생에 휘청거리지만 그 벽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꽤 단단하더라고요. 빈틈이 많은 게 우리 인생이니까, 이렇게 빈틈 사이로 만나게 되어 서로를 채워주고 서로를 아껴주고 서로 잔을 채우는 관계로, 빈틈 없이 꽉 메울 수 있는 사랑을 만들어가는 청춘들의 공감 로맨스라서 딱 덥고 습한 요즘 극장 데이트 무비로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네요. 이상으로 7월 5일 개봉하는 영화 <빈틈없는 사이> 후기 마칠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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