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감독 : 제임스 건
출연 :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윌 폴터 外
관람일 : 2023년 5월 4일 (2023-48)
개봉일 : 2023년 5월 3일
시놉시스 :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ScreenX 리뷰
극장에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사실 푸티지 시사회에서 오프닝의 20분 정도를 보고도 마음이 뭉클해져 버렸는데 영화 전체를 만나고 나면 마음이 너무 뻐근해지는 것은 아닐까 싶었어요. 이깟 히어로 영화 시리즈가 끝난다는데 이렇게나 울 일이야?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안 울겠다 다짐을 하고 극장을 갔는데 여지없이 울었습니다. 아니 이놈의 제임스 건 감독은 연출을 어떻게 이렇게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지 10년의 시간 동안 오직 '가오갤'만 생각했다는 그의 말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게 캐릭터 하나하나 모두 다 너무 따뜻하게 어루만지면 끝맺음 하더라고요.
참 착하다, 참 예쁘다, 참 고맙다 그리고 정말 뜨거운 안녕 이런 느낌이었어요. 난 막 이제 DC로 간 제임스 건 다음으로 다른 감독이 왠지 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을 다시 한번 연출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여지를 느끼게 만드는 엔딩이었다 생각을 했어요. 이대로 끝내기엔 이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분명 다시 그리워질 거고 또 못다 한 이야기들도 많아질 거니까요. 영화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ScreenX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를 관람하고 왔는데요. 조조로 가서 명당 좌석에 앉아서 보고 오니까 확실히 ScreenX 포맷도 아주 근사하구나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네요. 확실히 우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그런지 몰라도 3면을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와 스펙터클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 로켓뿐만 아니더라.
사실 오프닝을 보면 '로켓'의 이야기가 온전하게 담긴 시리즈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영화 공개 전에 이번 편에서 누구 하나 죽어 나간다는 루머가 돌아서 '피터 퀼'이나 '로켓'이 될 거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잖아요. 여기에 로켓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들이 왜 이렇게 다 구슬프고 아련한지 아무래도 녀석과 이별하는 게 아닐까 싶은 애달픈 마음에 더 절절하게 장면들을 몰입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아담 워록에게 일격을 당하고 가디언즈 팀원들이 로켓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로켓'뿐만 아닌 모두를 어루만지는 영화더란 생각이 들었어요.
피날레라고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근사한 마무리가 있을까 싶을 연출자의 따뜻한 캐릭터를 바라보는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달까요? 다른 차원에서 온 '가모라'가 만약 '피터 퀼'을 정말 사랑했더라면 정말 둘은 행복했겠다 생각이 들었을 거라는 그 말, 그저 바보똥멍충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너는 아빠가 될 운명이라는 '드렉스' 그저 이 팀원으로 함께였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아임 그루트', 스스로의 뿌리 진짜 '나'를 찾아보겠다는 '맨티스'와 '피터 퀼' 그리고 잠시 잠깐 출연이지만 마음 아련하게 만들던 욘두까지 가장 빛나지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자기들만 몰랐던 이 가디언즈 팀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그렇게 '로켓'에서 시작해 '가디언즈 팀'으로 끝을 맺네요.
* 황홀한 우주의 한 뼘 더 'ScreenX'
저는 조조로 한산한 극장가에서 ScreenX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를 관람하고 왔어요. 좀 놀라웠던 것은 영화 촬영을 할 때 'ScreenX'를 염두해두고 만든 건가 싶은 장면들이 더러 있더라고요. 광활한 우주와 총격 액션 같은 영상들뿐만 아니라 '카운터 어스'와 '노웨어' 같은 오직 이 포맷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가 꽤 되더라고요. 숨겨진 1인치라는 말처럼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와이드 한 3면을 활용한 'ScreenX'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새삼 놀라웠어요.
특히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후반부 전투 액션은 'ScreenX'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가 있는데 일반 상영관으로 보지 못할 깨알 같은 장면들을 3면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니 더 실감이 난다고 할까요? 여기에 마음 뭉클하게 만들었던 로켓의 진짜 마지막 이야기와 따뜻한 녀석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휴머니즘이 만나는 장면 역시 드라마틱한 몰입과 뭉클함을 배가 시키는 느낌이었어요. 확실히 이런 블록버스터는 다양한 포맷들이 늘 공개가 되는데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는 'ScreenX'의 매력에 더 재미있고 더 몰입감 있게 만날 수 있는 모습이었네요.
* 다시 가오갤 + 만나볼 수 있을까?
우선 제임스 건 인터뷰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영화는 쿠키 영상이 2개 존재합니다. 리더가 된 로켓의 이야기와 피터 퀼의 또 다른 이야기까지 말이죠. 그런데 영화 말미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혹시 다음이 또 있을까 싶은 여지가 느껴지는 마무리였달까. 나만 그런 생각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이제 '제임스 건' 이후 다른 감독의 바통터치로 이어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4'를 한 번 더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 물론 제임스 건의 이야기는 완벽한 피날레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팬의 입장에서 또 한 번 만나보고 싶다 그런 간절함도 생기더라고요. 음악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이 시리즈의 캐릭터를 어루만지는 감독의 따뜻한 연출까지 모든 게 완벽했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리뷰 마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