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감독 :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 빈 디젤, 제이슨 모모아, 제이슨 스타뎀, 샤를리즈 테론, 브리 라슨. 미셸 로드리게즈, 존 시나, 성강 外
관람일 : 2023년 5월 17일 (2023-50)
개봉일 : 2023년 5월 17일
시놉시스 : 돔(빈 디젤)과 그의 패밀리 앞에 나타난 운명의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 과거의 그림자는 돔의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달려온다. 단테에 의해 산산히 흩어진 패밀리들은 모두 목숨을 걸고 맞서야 하는 함정에 빠지고 마는데.. 달리거나 죽거나, 그들의 마지막 질주가 시작된다!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리뷰
사실 영화 시작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모션 체어 위에 올라탔습니다. 하긴 그래도 용산보다는 동수원이라는 점에서 마음을 조금 놓기도 했지만.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네 맞습니다. 저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4DX 관람하고 왔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죠. 역시나 이 시리즈는 뭐 그냥 4DX 맛집이에요. 이런 블록버스터는 특별관 무조건 봐야 합니다. 그래야 영화를 훨씬 더 재미있게 즐길 수가 있죠. 그런데 아시죠? 이 분노의 질주 10번째 시리즈는 마지막 11번째로 이어지는 시즌1이라는것을! 그러니 얼마나 힘을 줬겠어요. 시작부터 오우, 우와 하는 감탄이 연발 나오는데요. 제 앞에 계신 50대 여성분들은 지친다 지쳐라는 말을 하기까지 하시더군요. 그만큼 이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모션 체어가 그냥 닳고 닳는 듯이 열일을 하네요.
진짜 달리거나 죽거나입니다. 이건 무슨 돔(빈 디젤)에 완전 빡친 단테(제이슨 모모아)의 내일이 없는 10년형 리벤지를 다루는데요. 원래 빈 디젤이야 무게 잘 잡는 거 아시죠? 아 그런데 이 영화는 그야말로 빌런인데 아주 미워할 수가 없이 잔망미 넘치는 빌런으로 변신한 제이슨 모모아를 위한 잔치 같네요. 시작부터 끝까지 덤벼드는데 하. 겨우 고비 좀 넘겼구나 안도하면 반전이 일고, 끝났다 잘했다 다독이려 들면 또 반전이 있고. 고개 넘어 반전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니까 4DX는 그야말로 고삐 풀린 망아지 아니 제동 장치 고장 난 돔의 자동차마냥 질주하고 날아다니며, 정신없이 폭발합니다. 와 진짜 돈값 한다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는 시리즈라고 진짜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이 칼 갈고 돈으로 영화를 만들었구나 싶은 작품이네요. 이건 진짜 생각 없이 액션버스터 위에 올라타면 됩니다.
# 지금까지 분노의 질주는 잊어라! 4DX로 올라타!
이게 말이 되니? 싶은 과한 설정들도 눈에 보이는데요. 뭐 여러 번 이야기했듯이 자동차 타고 우주도 가는 그들 아닙니까? 이번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애교에 불과한 설정이라고 이야기해두죠. 다만 빌런으로 등장하는 단테는 영화에 사이퍼(샤를리즈 테론)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금까지의 다른 적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진짜 이갈고 이 시리즈를 박살 내겠다는 심정으로 등장한듯한 모습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영화가 140분이 넘는 러닝타임인데 저는 이쯤에선 마무리되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아 여기선 죽겠지 싶었는데 또 살아나요. 이건 뭐 정말 돔을 죽이기 전에는 절대 끝을 내지 않겠다는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불사신처럼 살아나는 단테와 그걸 끝까지 이겨내는 돔의 용호상박의 대결이 아주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그러니 이 둘의 대결에서 얼마나 많은 액션들이 소비가 되겠습니까? 시작부터 4DX 모션 체어 시동 거는 금고 채로 털어가는 돔과 폴 워커의 등장에 마음을 뺏기고 나면 로마로 이어지는 초대형 폭탄의 폭발을 막는 돔의 패밀리 합동 작전으로 바로 이어지고요. 단테가 등장하면 여지없이 액션들이 우르르 쏟아집니다. 모션 체어는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요. 여기에 로케이션도 어마어마합니다. LA를 시작으로 로마,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포르투갈, 남극에 이르기까지 안가는데가 없어요. 남극에 이르면 4DX 특별관에 눈이 내립니다. 시린 바람도 불고요. 환경 효과마저 여름과 찰떡이구나 싶거든요.
그런데 여기 역대급 멤버들의 출연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지금까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쌓아 올린 인물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시작부터 폴 워커에 웁니다. 그런 점에서 배우 라인업마저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는 것은 오락 영화로의 미덕을 모두 다 했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그러니 이 영화는 어떻게 하면 된다고요! 그냥 모션 체어에 앉아서 탑승하고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역대급 액션들에 눈 호강할 겁니다.
* 눈을 의심케 하는 라인업, 그야말로 초호화
사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미덕은 뭐 당연히 카 체이싱입니다. 그런 카 체이싱이 1편부터 10편까지 이어지며 더욱 화려해졌고 볼거리를 더했고 규모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졌죠. 20년의 세월이 그냥 쌓이는 건 아니니까요. 저도 이 영화 초반 시리즈는 회의감을 가진 팬이었어요. 너무 뻥카가 심하다 생각했거든요. 특히나 아부다비 고층 빌딩을 나는 자동차는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오그라듬을 느끼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전편에선 우주도 갔어요. 이젠 이 시리즈를 받아들이고 광광 터지는 액션에 몸을 맡기고 물량공세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거든요.
그렇게 탑승하고 올라타보니 이 영화의 지난했던 20년의 역사가 이 영화에 압축되어 있는듯하더군요. 두려움이 없어 보이는 아빠를 사랑하지만, 그런 가족들을 잃을까 봐 사실은 두려운 돔. 자신의 아버지도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렇게 가족이 소중함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 또 누군가와는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할지도요. 여기 이번 분노의 질주 10번째 이야기는 그야말로 그간의 시리즈를 만들어 온 대형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반갑습니다. 이미 공개된 멤버들을 영화 속에서 언제 만나게 될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요. 베일에 가려진 멤버들이 등장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게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폴 워커의 짧은 등장에 마음이 시렸고, 갤 가돗의 등장은 굉장히 임팩트가 있더라고요. 아니 저기서?
* 분노의 질주 11은 언제 개봉? 쿠키 대박!
사실 관객에게는 엔딩이 시원히 꽉 닫힌 결말을 보는 게 좌석 탁탁 털고 개운하게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입니다. 그래서 분노의 질주 10은 11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이어질 거란 건 상상도 하지 못했네요. 아니 너무 떡밥을 많이 뿌리고 끝을 내버렸으니 어떻게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건지. 야속할 뿐입니다. 내년 개봉도 아니고 분노의 질주 11은 2025년 개봉을 예고했고요. 여기 어쩌면 이 시리즈 한편 더 이야기가 있을수도 있다는 루머도 있으니까. 끝나봐야 끝나는거니까요. 쿠키는 하나 있습니다. 의아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화해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대박이니까 꼭 챙기고 나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