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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드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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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림

감독 : 이병헌

출연 :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外

관람일 : 2023년 4월 26일 (2023-47)

개봉일 : 2023년 4월 29일

​시놉시스 :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쏘울리스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게 된다 각본 없는 각본(?)으로 열정리스 현실파 PD 소민(아이유)이 다큐 제작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뜯어진 운동화와 슬리퍼, 늘어진 반팔 티셔츠를 필두로 운동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특별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택견인지 축구인지 헷갈리는 실력과 발보다 말이 앞서는 홈리스 선수들의 환장할 팀워크, 다큐에 대사와 상황 그리고 진정성 없는 연출을 강요하는 소민에 기가 막히는 감독 홍대 하지만 포기할 틈도 없이, 월드컵 출전일은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이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쏘울리스 감독, 열정리스 PD, 그리고 홈리스 국대 부족한 것 투성인 드림팀의 생애 단 한 번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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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림> 후기

메박 오리지널 티켓 때문에 영화 <드림>을 오늘 조조로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보고 와서 바로 노트북 앞에 앉아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을 곱씹어 보자니 아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캐릭터들의 활기 덕택에 훈훈한 감동을 받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했듯 언제나 '극한직업'은 이제 넘어야 할 숙제가 되었고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에 그보다는 못하다만.. 이란 말은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아이유의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려져서 좋았어요. 진짜 아이유는 노래도 노랜데 연기도 정말 이젠 소화 못하는 캐릭터가 없는 듯이 영화 속에서 뛰어노는 인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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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오티는 포스터를 고스란히 따와서 평범하지만 그럼에도 소민(아이유)과 홍대(박서준)로 나눠진 옐로카드, 레드카드가 있어서 나름 흡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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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림>으로 돌아오자면 사실 영화 굉장히 뻔해요. 시작부터 영화 속 이 다큐는 연민의 감정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파의 이야기를 끌고 와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라는 스토리를 작정하고 그리기 때문에 뻔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는 별달리 흥미로울게 없고, 생각만큼 코미디가 빵빵 터지기보다는 소소하게 낄낄 거리는 포인트 정도더군요.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소민이란 캐릭터를 아이유가 완벽하게 만들었고 여기에 각각의 사연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활어처럼 날뛰는 진심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어 기어코 엔딩에는 감정 터지는 눈물을 뽑아냅니다. 그러니까 종합해 보자면 뻔하지만 그럼에도 따뜻한 영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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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을 게 없다지만 잃을게 그래도 있답니다.

홍대는 사실 프로 축구에서 언제나 이인자였습니다. 죽어라 노력해도 언제나 한발 앞서는 능력을 가진 천재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입장이고 설상가상 엄마는 사기 혐의로 현재 쫓기고 있는 입장이고요. 여기에 자신의 엄마 문제를 문제 삼아 살살 긁는 '해맑음(박명훈)' 기자 덕분에 본의 아니게 구설수에 오르게 되며 선수 생명의 기로에 서있는 인물이죠. 여기에 소민 역시 때때마다 돌아오는 학자금 대출에 그리고 영혼 잃은 웃음팔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글 같은 PD 세계에서 미친 세상 미친년이 되기를 자처하는 인물이고요. 그런 두 사람이 홈리스 축구단의 감독과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면서 만나게 됩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두 사람은 부딪힐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죠. 여기에 오합지졸이라고 이야기해도 될 만큼 축구단 멤버 선발전은 대략난감 그 자체고요. 이런 사람들이 모여 국가대표를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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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습니다. 여지없는 세상의 편견에 입을 다물어버린 사람도 있고요, 너무 잘나가서 잘난체하다 넘어져 뒤통수가 깨진 사람도 있고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찾기 위해서 여기에 모인 사람도 있죠. 세간의 시선은 집이 없는 그들을 거지라 부르기도 하고요. 홈리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이 모인 국가대표 선수라 한들 어디 세상을 게슴츠레 보는 사람들에겐 달가워보일리 만무하겠죠. 잃을 것도 없는 사람들이라 생각할지도요. 하지만 여기 모인 홍대와 소민 그리고 홈리스 국가대표 선수들은 모두 잃을 게 없다지만 잃을게 분명 있어요. 그래서 죽어라 뛰는 거죠. 단 한 골, 그 한 골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세간의 시선들이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다시 우뚝 서기 위해 죽어라 노력하는 사람들도 여기에 있다는 그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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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골, 그 가치에 대하여

진짜 선수로 뛴 배우들은 고생을 많이 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골키퍼를 맡은 김종수, 양현민 배우를 비롯해서 무거운 몸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고창석 그리고 얄밉지만 영화의 활력을 불어넣는 정승길 배우와 투 톱 스트라이커라고 해도 될 이현우와 홍완표 배우까지 영화 <드림>이 흥행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그건 그야말로 이들의 땀이 만들어낸 기적이라 이야기하고 싶어요. 사실 영화 보면서 너무 빤한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스토리가 너무 예상이 가는 수순이니까요. 아 이건 좀 평범하겠다 싶었는데 영화가 계속될수록 펄떡거리는 활어 같은 이 배우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이가 되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요것 봐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들의 한 골,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기대하게 만드는 기적 같은 한 골을 응원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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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대감이 없다가 어느새 동화되어 완전히 이 팀의 일원으로 스며드는 박서준과 아이유의 모습이 그럼 그렇지 싶은 뻔함이 있는데도 밉지가 않았어요. 사실 이 작품은 2010년 홈리스 풋볼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잖아요. 과거의 이야기라지만 결과에 대해 알지 못했기에 더욱 이들의 한 골, 간절한 1승을 나도 함께 지켜보게 되는 힘은 분명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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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 <드림>은 아이유 팬들이 본다면 정말 좋아할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그간 아이유가 맡았던 캐릭터들이 다소 무거웠는데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앙칼지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니까요. 여기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강하늘, 박명훈, 전석호, 박형수까지 꽤 찾아보는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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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따뜻한 이야기 좋아해서 재미있게 영화 관람하고 왔어요. 호불호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극장 가셔서 한번 보시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행복해지실 겁니다. 마지막에 인선(이현우)이 크게 외치는 대사처럼. '당신도! 오늘 행복하세요' 이상으로 영화 <드림> 리뷰는 여기에서 마칠게요. 비가 내리는 주말이네요. 저처럼 오티 챙기시는 분들이라면 부지런히 오늘 극장 가셔서 이 영화 한편 챙겨 보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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