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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디즈니+ 보스턴 교살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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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보스턴 교살자

감독 : 맷 러스킨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 쿤, 알렌산드로 니볼라, 크리스 쿠퍼

관람일 : 2023년 3월 17일 (2023-34)

공개일 : 2023년 3월 17일 디즈니+ 공개

시놉시스 : 보스턴 일대에서 세 명의 여성이 목 졸려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레코드 아메리칸’ 신문사의 저널리스트 ‘로레타’는 유일하게 세 건의 살인사건의 연결고리를 발견한다. 하지만 생활부 소속이란 이유로 사건에 대한 기사를 쓰지 못하게 되고, 그 사이 네 번째 살인사건이 또 다시 발생한다. 도시를 최악의 공포로 몰아넣은 정체불명의 교살자. ‘로레타’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동료 ‘진’과 함께 목숨을 걸고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결정적 용의자에 닿은 순간, 사건의 진실을 가로막았던 편견을 뒤로하고 모든 걸 내던진 취재를 시작하는데… 전세계를 놀라게 한 충격 실화 최악의 연쇄살인사건, 목숨을 건 최초 보도가 시작된다!

 
보스턴 교살자

이미지 출처_‘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보스턴 교살자> 리뷰

디즈니+ 오리지널로 지난 금요일 공개된 영화 <보스턴 교살자>를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님과 이은선 기자가 진행하는 GV 시사에 초대되어 미리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해 영화 속 연쇄 살인을 벌이는 살인마의 범죄적 심리와 당시 목숨을 걸고 이 살인마의 뒤를 캐는 두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보다 심도 있게 듣고 올 수가 있었습니다. 영화 <보스턴 교살자>는 1960년대 보스턴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충격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두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사건을 들어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만큼 당시 보스턴 일대는 이 연쇄살인 사건으로 인해 도시 일대가 엄청난 비극과 공포에 빠졌는데요.

보스턴 교살자

이미지 출처_‘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속 목숨을 건 취재로 진정한 기자 정신이란 무엇인가?라는 경종을 깨우게 만든 로레타 매클로플린(키이라 나이틀리)과 진 콜(캐리 쿤)의 활약과 연대가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꽤 매력적입니다. 특히나 당시 남성 중심의 시대적 분위기를 뚫고 실제 했던 두 명의 여성 기자들의 관점으로 사건을 새롭게 접근하여 더욱 풍성한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보다 촘촘하고 세세한 웰메이드 범죄 실화 추적 영화로의 매력을 더하더군요. 놀라운 것은 아직까지 한 건의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12 건의 사건은 풀리지 않는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디즈니+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니까 GV가 끝나고 나서 괜히 한 번 더 이 영화 <보스턴 교살자>를 리플레이 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기도 하네요.


보스턴 교살자

이미지 출처_‘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보스턴 교살자

이미지 출처_‘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목숨을 건 취재, 이런 게 기자 정신이지!

보스턴 일대의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잔혹한 살인 사건이 연이어 3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의 수사는 미온적이었고 뉴스들도 이 범죄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로레타'는 이 사건을 주목했고 3건의 살인 사건에는 스타킹으로 기괴한 리본 모양의 사인을 남기고 떠난 공통점을 발견하고 연쇄살인 사건임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패션, 가전용품 등을 주로 쓰는 생활부 기자였고, 이 사건에 대해 편집장에게 이야기했지만 의견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게 됩니다. 결국 4번째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며 동료인 '진'과 함께 공동으로 사건을 취재하게 됩니다. 지역 신문 중에 가장 빠른 첫 단독 보도로 이 두 저널리스트는 금세 유명해졌고 그 유명세가 따른 만큼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

보스턴 교살자
 
보스턴 교살자

어쩌면 가족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에도 목숨을 걸고 '로레타'와 '진'은 이 사건의 진실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 <보스턴 교살자>의 두 저널리스트를 보면 그래, 이런 게 바로 기자 정신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로레타'와 '진'은 범인을 잡기 위한 사명감으로 발품을 팔았고, 진실을 쫓기 위해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연대하며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진 연쇄살인마와 치열한 대립구도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기품 있는 몰입감 속으로 이끌더군요.


보스턴 교살자

이미지 출처_‘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보스턴 교살자

이미지 출처_‘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당신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한국 영화 <살인의 추억>을 만든 봉준호 감독은 당시 영화 연출을 하기 위해 참고했던 사건이 바로 '보스턴 연쇄살인사건'이었다고 합니다. 연쇄살인에 관한 악명 높은 최악의 사건이었음을 짐작게 만드는 대목인데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있자면 놀라운 것이 살인과 관련한 범죄 현장이나 살인을 다루는 잔인한 장면들이 영상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어쩜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장르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연출이 다 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 <보스턴 교살자>이기도 하더군요. 1960년대라는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과학적 수사로 사건을 쫓는 기술이 많이 부족했을 겁니다. 리본 모양의 매듭을 범죄 현장에 사인으로 남기는 대범한 연쇄살인마. 그리고 결국 그 사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미제로 남은 사건의 기록지.

보스턴 교살자

이미지 출처_‘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것은 영화 <보스턴 교살자>는 경찰의 시선이 아닌 두 저널리스트의 치열한 추적을 그린다는 겁니다. 당시 남성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와 여성들의 사회적인 열악한 입지가 영화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특히나 '로레타'와 '진' 역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까지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런 대형 살인사건을 쫓게 됩니다. 그게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멈추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두 저널리스트가 사건을 쫓고 추적하는 모습과 함께 사회적인 약자의 연대를 통해 만들어내는 카타르시스까지 더욱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더군요. 특히나 '키이라 나이틀리'와 '캐리 쿤'의 케미와 앙상블이 의외로 매력이 넘치더라고요. 다른 듯 닮은 정의감을 각기 다른 얼굴로 관객들에게 다가갑니다.

보스턴 교살자

이미지 출처_‘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인적으로 사건이 미제로 남아 있다는 마지막 대사와 '키이라 나이틀리'의 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연쇄살인마를 향해 마치 '당신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라는 말하는 듯한 여운을 남기는 표정이 깊게 남더군요.

보스턴 교살자

이날 영화 <보스턴 교살자>가 끝난 후 이은선 기자와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님과 함께 하는 GV 토크가 이어졌는데요. 개인적으로 워낙 강렬하고 미스터리한 연쇄살인 추적 실화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60분 정도의 GV도 알찼습니다. 특히나 이은선 기자님의 영화 속 숨겨진 풍성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실제 범죄심리학자이신 박지선 교수님께 범죄자들의 심리와 살인 등에 대한 날카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되니 영화가 훨씬 더 생생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내가 미처 영화를 볼 때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GV를 통해서 듣게 되니까 뭔가 좀 더 영화에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고요.

보스턴 교살자

왜 많은 사람들이 영화와 관련한 GV에 참여를 하고 싶어 하는지를 느낄 수가 있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이상으로 디즈니+ <보스턴 교살자>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이 작품은 3월 17일부터 디즈니+를 통해 스트리밍 되고 있으니까요. 꼭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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