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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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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스즈메의 문단속 4DX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하라 나노카, 마츠무라 호쿠토, 후카츠 에리

관람일 : 2023년 3월 23일 (2023-22-1)

개봉일 : 2023년 3월 8일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4DX 리뷰

사실 오티 때문에 개봉 당일 <스즈메의 문단속>을 봤더라면 오늘이 3번째 관람이 됐을 텐데, 오티 소진으로 결국 관람을 하지 못하고 넘어가면서 오늘 2번째 N차 <스즈메의 문단속> 4DX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사를 아맥으로 봤는데 꼭 한 달 만에 또 다른 특별포맷관인 4DX로 재관람을 하게 되었네요. 다시 봐도 참 좋고 뭉클하네요. 자연재해라는 것은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고 그런 재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 즉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희망을 바라보지만 뒤돌아보면 그리운 이들의 모습들 때문에 뭉클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봐요. 분명 첫 관람에서도 엔딩에 울컥거렸는데 이번 N차 관람에서도 결국 엔딩에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었어요. 그만큼 다시 봐도 이 영화의 소재, 이야기는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을 가진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스즈메의 문단속
스즈메의 문단속

이번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이 내한해서 인플루언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거기에 제가 영광스럽게 초대가 되어서 다녀왔거든요. 그때 인터뷰했던 잔상들과 감독님이 당부하던 영화적인 포인트를 주시하면서 보니 뭔가 좀 더 색다른 재미를 찾는 지점도 있었고요. <스즈메의 문단속> 4DX 효과는 아무래도 미미즈가 가장 열일을 하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재해를 일으키는 어마무시한 미미즈의 출연을 알릴 때마다 모션 체어의 진동 효과와 섬광 효과 그리고 이 미미즈를 간신히 막아내는 스즈메의 활약 끝에 내리는 비의 환경효과까지 인상적이더라고요. 자 그럼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4DX 리뷰를 시작해 볼게요.


스즈메의 문단속
스즈메의 문단속

# 거센 재앙의 그림자를 4DX로 섬세하게 그려내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오프닝에 스즈메와 소타가 만나는 장면을 생각해 보면 참 기분이 청량해집니다. 은빛 물결 반짝이는 새파란 바다, 학교를 향하는 자전거를 탄 스즈메. 내리막길을 시원하게 달리는 스즈메를 감싸던 시원한 바람과 막 시작된 여름의 내음. 딱 그런 기분이 느껴지는 바람 효과와 코 끝의 계절의 향기가 지금 4DX를 보고 있구나 하는 환경 효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한눈에 소타의 멋쁨에 포옥 빠진 스즈메와 근처 폐허를 묻는 소타의 첫 만남. 간지럽고 부드러운 <스즈메의 문단속>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속도를 내어 곧이어 불운한 그림자인 재해를 예고합니다. 스즈메의 눈에 보이는 검게 피어오르는 연기, 이윽고 그것은 엄청난 붉은빛을 도는 불기둥처럼 하늘을 휘감고요.

 

스즈메의 문단속

그렇게 일본의 땅 아래에 숨어 있는 재앙의 그림자 미미즈는 폐허가 된 땅의 열린 뒷문으로 출몰해 도시의 커다란 상처를 남기는 괴물입니다. 그런 미미즈를 막고 뒷문을 걸어 잠그는 일을 가문의 업으로 삼는 토지시의 일을 소타가 하는 거고요. 그런데 스즈메의 눈에도 그 미미즈가 보이는 거고요. 그것을 막기 위해 두 사람이 고군분투하는데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4DX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미미즈가 다 하더라고요. 뜨거운 열기와 재앙을 알리는 모션 체어 효과 그리고 솟구치는 연기와 섬광 효과에 이르기까지 미미즈가 출몰할 때마다 극장 안은 그것을 막기 위한 스즈메와 소타의 고군분투만큼 4DX가 열일을 하더라고요. 특히나 마지막 소타를 찾기 위한 스즈메가 저세상 문을 열고 들어가 선보이는 사투는 그야말로 4DX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스즈메의 문단속
스즈메의 문단속

그와 함께 의자로 변신한 소타와 말하는 고양이 다이진의 추격전도 쏠쏠한 재미를 안기는 모션 체어의 엣지를 선사하고요. 워낙 아름다운 작화 실력을 뽐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상미가 4DX 환경효과와 만나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별포맷관으로 4DX를 염두에 두신다면 미미즈의 출몰로 인한 재해의 묵직하고 강도 높은 다이내믹한 효과들을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가시면 더 재미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 남아 있는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면서 왜 내 마음이 움직였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자면 지금 내 곁에서 내게 참 힘이 되어준 사람들, 잃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남아 있는 사람들의 절절한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마음 한켠에 남아 있던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애틋함 그리고 홀로 살아남았다는 미안함. 스즈메가 가진 마음을 그랬을 거예요. 그럼에도 4살짜리 어린 조카를 12년간 품고 지켜준 이모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그 너머에 이모의 시간을 자신이 빼앗은건 아닌가 하는 미안함과 헛헛함. 그건 겨우 고등학교 2학년이 느끼는 감정으론 너무 거대하고 무겁지 않았을까 싶어요.

스즈메의 문단속

그럼에도 스즈메는 미미즈의 출몰로 또다시 끔찍한 재앙이 일어나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온몸이 부서져라 그것을 막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그런 마음들이 겹겹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에 살짝이 내려 앉은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누구보다 소중했던 소타를 잃고 소타를 찾기 위해 마지막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하는 스즈메를 응원하게 되고 그 끝에 기어이 감정을 터뜨리는 스즈메의 결실에 함께 동요하고 뭉클해지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스즈메의 문단속

다시 봐도 참 좋은 영화네요. 지난 3월 22일부터 4DX로 관람을 할 수가 있는 걸로 아는데요. 기회 되시면 한번 꼭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별포맷관이 가진 매력을 분명 느끼실 수 있을 테니까요. 이상으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리뷰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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