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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똑똑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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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거기 누구 계세요?

영화 : 똑똑똑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데이브 바티스타, 루퍼트 그린트

관람일 : 2023년 3월 2일 (2023-28)

개봉일 : 2023년 3월 8일

시놉시스 : 휴가를 떠난 한 가족은 별장에 무단침입한 낯선 방문자들과 대치하게 된다. ‘레너드’(데이브 바티스타)와 낯선 방문자들은 세상의 종말을 막으러 왔다며, 가족 중 한 명을 희생시켜야만 인류의 멸망을 막을 수 있다는 잔혹한 선택을 하게 하는데… 가족을 살리면 인류가 멸망하고, 인류를 살리면 가족이 죽는다!

 
똑똑똑

영화 <똑똑똑> 리뷰

3월 8일 극장 개봉하는 영화 <똑똑똑>을 시사를 통해 앞서 만나고 왔습니다. '가족을 살리면 인류가 멸망한다, 선택하라!'라는 극단적인 카피와 함께 언제나 신작이 공개될 때마다 이번엔 어떤 영화일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궁금증을 가지고 관람을 했네요. 영화 보면서 생각했던 것은 내내 내가 저 상황에 부딪혔더라면, 내가 저기에 갇힌 가족 중 한 명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거였어요. 급작스레 나타나 곧 인류가 멸망한다고, 나의 가족 중 한 명의 숭고한 희생을 종용한다면 차악도 존재하지 않는 최악을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나는 내릴 수 있을까? 자꾸 대입하면서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영화와 함께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똑똑똑

한정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공포와 몰입감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은 역시나 믿고 만나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임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고요. 너무 영화 보시면서 반전은 무엇일까? 트릭이 있나? 그런 생각 말고 영화에 집중해서 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워낙 감독의 전작들이 반전이나 트릭 같은 장치들로 해석의 여지가 많았기에 이 영화 <똑똑똑>은 과연 어떠할까라는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잖아요. 물론 다양한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그냥 이 영화는 차악 없는 최악의 선택이라는 딜레마에 빠진 인간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중점적으로 따라가도 그들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해 당신을 좌석에 못 박아 버릴 테니까요.


똑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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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고요하고 녹음이 짙은 숲에서 메뚜기를 잡고 있는 예쁜 아이 웬(크리스틴 쿠이). 그런데 그런 여자아이 앞으로 홀연히 한 근육질의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을 레너드(데이브 바티스타)라고 소개를 하죠. 자상하고 친절한 레너드는 금세 낯선 이를 경계하던 웬과 친해집니다. 웬은 별장 안에 사랑하는 아빠 앤드류(조나단 그로프)와 또 한 명의 듬직한 아빠 에릭(벤 알드리지)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레너드는 잠시 당황하는듯하지만 웬에게 지금의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세 명의 동료라는 인물들이 등장을 합니다. 웬의 눈에는 그들이 들고 있는 연장이 무섭고 날카로운 무기로 보였고, 레너드를 뿌리치고 힘차게 집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노래를 들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앤드류와 에릭. 웬이 숨을 가삐시며 집으로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가야 한다고 다급하게 말합니다. 지금 모르는 어떤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집으로 쳐들어오고 있다고 말이죠.

똑똑똑

처음엔 농담조로 받아들이던 앤드류와 에릭. 이윽고 집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쿵쿵쿵 혹은 똑똑똑. 이내 위협을 느낀 이 가족은 다급하게 집안의 창문이며 모든 문을 걸어 잠갔고 그들이 들어오려는 현관은 소파를 밀어 최대한 단단히 막아놓지만 이내 강제로라도 들어오겠다던 그들의 경고는 실제의 침입에 이르게 됩니다. 하필 가져온 총이 바깥 차 안 금고에 있어서 이들은 쪽수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침입자들에게 공격당하고 잡혀 의자에 묶인 채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똑똑똑

그들은 즉, 해치려고 온 게 아니라 말합니다. 하지만 잔혹한 결단을 내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가족 중 한 명을 희생시켜야만 지구의 종말을 막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차악은 없습니다. 가족을 구할 것이냐 혹은 인류를 구할 것인가? 가족을 선택한다면 매 선택마다 수십만의 인류가 죽게 될 거라 이야기합니다. 처음엔 앤드류도 에릭도 혼란스럽습니다. 무슨 사이비 종교에 빠진 인간들이 하필이면 휴가차 온 우리 별장에 침입한 거라 치부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그들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이 가족에게 이야기합니다.

똑똑똑

그런데 만약 내가 이 상황에 처해진다면 나도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왜 그들은 그런 부름 혹은 계시를 받고 여기로 온 건지도 의심스러울 거고요. 하필이면 지금 내가 왜 인류의 종말을 손에 쥔 가족이 되었는지도 의심스러울 거예요. 나도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할 거고 첫 번째 물음에는 혼돈의 카오스가 되겠죠. 그리고 첫 질문에 웬의 가족과 같은 결정을 했을 겁니다. 그렇게 수십만의 인류가 위협에 처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더 카오스가 되겠죠? 아마 가슴이 터질 듯 들끓고 어마 무시하게 겁이 날 거예요. 그렇게 계속 이 영화 <똑똑똑> 속에 나를 끌어들여 끝없는 대입을 하다 보면 엄청난 몰입감으로 영화 속에 빨려 들어가게 될 겁니다.


똑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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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과 트릭에 목숨 걸지 마시라!

그냥 이 영화 <똑똑똑>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M. 나이트 샤말란 그 자체다'라는 거예요. 이미 감독의 네임드 자체가 벌써부터 서사가 되는 거죠. 그만큼 과거 엄청난 히트 영화들을 제하고서도 최근 선보인 <23아이덴티티> <글래스> <올드> 그리고 이 영화 <똑똑똑>까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다는 것은 이미 감독의 작품이란 점으로도 관객들은 그의 영화를 궁금해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번 영화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와 공포가 압권이고 굳이 반전과 트릭을 따지고 해석하기에 급급해 영화를 놓치기보다는 이미 스토리 자체에 몰입되어 영화에 빠져들게 될 거예요. 위에 언급 드린 것처럼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대입을 하기도 바쁘니까요.

똑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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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력도 대단합니다. 히어로 일 줄 만 알았더니 데이브 바티스타는 이 가족을 설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섬세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여기에 루퍼트 그린트는 거칠고 와일드한 캐릭터로 영화 초반을 크게 장악하는 모양이 인상적이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가족의 일원이었던 앤드류 아빠를 연기한 조나단 그로프의 연기도 좋았거든요. 그런 상황에 부딪히면 대게 에릭처럼 의심하고 흥분하고 거부하기에 바쁠 텐데 앤드루는 역시나 절박하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4인의 침입자의 말들에 공감을 보입니다. 흥분을 더욱 가라앉히게도 되고 성격 자체가 유연한 편인 듯 보이고요. 그리고 뭐랄까, 사랑이 충만했던 사람이란 애티튜드가 보여서 밀도 높은 서스펜스에도 숨 쉴 여지를 주는 캐릭터라 좋았던 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서스펜스 가득한 미스터리 영화 좋더라고요. 꽤나 몰입하고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 영화 <똑똑똑>은 3월 8일 극장에서 개봉하니까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좋아하면 무조건이에요! 꼭 극장에서 보시길 바라면서 리뷰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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