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령 (후기/정보/리뷰)
2023년 1월 18일 교섭과 유령이 개봉했는데 개봉 첫째날은 교섭 관람하고 둘째날 유령 관람했습니다.
메가박스에서 교섭은 오리지널 티켓 제작했는데 유령은 따로 오리지널 티켓 제작 안했습니다. 유령 전단지는 영화관마다 배포되고 있습니다.
전단지 뒷면이고 주인공 5인에 대한 간단한 인물 소개가 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
조선총독부 통신 암호를 듣고 기록을 하는 박차경 (이하늬)은 기록한 암호를 정리해 넘기고 이백호 (김동희)는 기록원들의 자료를 모아 분석가들에게 넘깁니다.
조선총독부에서 기록한 암호를 분석하는 천계장 (서현우)은 자료를 분석후 경무국의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 (설경구)에게 보고 하고 무라야마는 암호를 토대로 일정을 잡습니다.
총독부 기록원들이 기록하고 분석한 일본의 암호 메시지는 외부로 유출되고 영화관을 중심으로 작전이 시작됩니다.
결국 새어나간 일본군 간부들의 회동장소가 노출되고 영화관에서 접선한 독립군 스파이 유령 윤난영 (이솜)이 작전에 나서자 순식간에 일본군 고위급 장교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오고 유령 윤난영은 도주합니다.
신임 총독의 경호 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박해수)가 일본군 간부를 살해한 유령 윤난영을 뒤쫒고 박차경이 윤난영을 도와주러 가지만 결국 윤난영은 다카하라의 총에 맞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총독부의 암호 메시지가 유출되자 다카하라 (박해수)는 무라야마 (설경구), 박차경 (이하늬), 천계장 (서현우), 이백호 (김동희),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의 비서 요시나가 유리코 (박소담)까지 외딴 호텔로 불러들이고 이사람들 중에 분명 유령이 있다며 조사를 위해 고문이 시작될것이라고 합니다. 항일 조직 스파이 암살자 유령은 다카하라 카이토에 의해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원작은 중국 작가 마이자의 풍성 (바람의 소리)이라는 소설이 원작이며 2009년 중국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했으며 한국에서는 2013년에 개봉해 2000명이라는 처참한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원작 영화를 본적도 없고 제목도 이번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유령의 감독은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맡았으며 촬영은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제작비는 137억이 투입되었으며 손익분기점은 335만명입니다.
초반에 이하늬로 부터 암호 기록이 시작되고 이래저래 흘러가면서 영화관으로 들어가 포스터에 메시지를 교묘하게 표시해 유령에게 작전을 알려주는 부분들이 오래된 그 당시의 분위기와 시대상황을 잘 매치해서 상당히 흥미롭고 신기했으며 영화관이랑 주위에 건물들도 독특하고 예쁘게 꾸며놨습니다.
요즘 영화들 같으면 CCTV나 몰래카메라 같은거 설치해서 뒷조사를 진행할텐데 당시에는 도청 장치를 이용해서 선을 직접 꽂아 가면서 감시하는 모습들이 클래식하게 볼만했고 나름 상황이 긴장감도 있었습니다.
일본인 장교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무라야마 (설경구)와 무라야마를 유령으로 의심하고 그를 조사하는 다카하라는 예전부터 아는 사이로 보이고 다카하라는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온 무라야마를 유독 싫어하고 조선인 핏줄이라고 무시합니다. 설경구 무라야마가 일본군이지만 조선 편에 설것인지 유령인지 아닌지가 영화의 중반부 핵심이 되기도 했는데 초반부에 비해서 몰입감이 확 올라왔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의 나라 조선의 편에 설것인가 아버지의 나라이자 자신이 군인으로 몸담은 일본편에 설것인가 관객들이 지켜보는데 왔다갔다하는게 헷갈리게 하더라구요.
영상미나 미술적인 부분들도 상당히 돋보이고 영화관, 그외 건물들, 잔잔한 소품이나, 강당의 커텐속에서의 장면등등 멋진 장면들이 많았으며 세트같은거도 신경써서 당시 분위기 물씬 나게끔 잘 만들어서 좋게본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극한직업에서도 괜찮은 액션 연기를 보여주었던 이하늬는 초반부터 항일 독립군 스파이라는것을 어느정도 노출시키면서 등장하는데 설경구와 액션을 펼칠때는 극한직업 생각도 나더라구요. 둘다 항일 독립군 스파이 같은데 왜 싸우는거지? 오해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설경구의 존재가 계속 긴가민가하더라구요.
전반적으로 맨손 액션 같은 부분도 그런대로 볼만했고 권총, 저격총 총격씬도 괜찮았고 남녀 구분없이 편견없이 액션장면들은 잘봤는데 후반부 창문 탈출 장면이랑 커텐속 장면들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창문 탈출 장면에서 차라리 장렬하게 죽던지 아니면 같이 나가던지 이게 뭐하는건가 싶었는데 뒤에 벌어진 이후 이야기를 보면 이거 괜히 줄거리 늘어뜨린건가 뭐하는건가 싶었습니다. 물론 인물에 대한 과거 이야기와 일본인의 행태에 관해 조금 더 이야기가 나오기는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했는데 결론은 결국은 차타고 나갈것을 이게 뭐하는건가 싶었습니다. 강당의 커텐속에서 설경구와 이하늬의 대결도 상당히 긴장감이 높고 알수없는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질수있는 분위기도 몰입감이 너무 좋았고 커텐의 구멍이 뚫리며 빛이 들어오는 부분들도 상당히 좋게봤습니다만 이후 갑자기 후배를 인질로 데리고 온 부분은 필요 이상의 장면이 아니었나? 그냥 설경구 주위에 총 한두방 쏘면서 모두 흩어지는게 낫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설경구는 왜 이하늬에게 총을 쏘지않고 굳이 후배에게 쐈는가도 사실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중반부 설경구 정체가 일본편인가 조선편인가에 관한 궁금증이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그 이후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베일에 가려있던 까칠녀 박소담의 활약이 눈에 두드러지는데 액션이 상당히 좋았고 몸도 날렵하고 움직임도 좋아서 잘 싸운거 같은데도 기억나는건 총 쏘는 장면만 기억에 남았네요. 이하늬가 조금 묵직하다면 박소담은 좀 더 빠른 액션을 보여줬는데 저격총을 들고 일본군 쏘는 모습이 시원시원하고 쾌감이 있었습니다. 허나 사격 장면의 경우 너무 잘 싸우다보니 조금은 과한감이 있었으며 마지막 장면은 설정이 유치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냥 숨어있다가 달려와서 속전속결로 작전 펼치고 샤샤샥하고 사라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수배상태라 함부로 다닐수없긴해도 뭘 또 그걸 바통 터치하듯이 멋있게 할려고 총은 어디서 구했는지 미국 고전 갱스터도 아니고 아무튼 설정이 조금은 과한감이 있었으나 나머지 액션 장면들은 특별히 거부감없었습니다.
초중반이 좋았다는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저는 피곤해서 그런가 초반부는 조금 지루해서 살짝 졸았으며 호텔에 모여서 유령을 밝혀내려는 장면부터 재밌게 봤습니다. 와이프는 교섭을 더 재미있게 봤다고했지만 저는 유령을 좀 더 재밌게 봤는데 부부끼리도 갈리네요. 아쉬운 장면도 있고 거슬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배우들 연기력이나 영상미 같은 부분은 좋게봤으며 오락영화로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는데 설정이나 액션이 조금은 과한감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