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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대명사 오리온, 진단키트·백신에 뛰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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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 제공

제과시장 정체 속 새 먹거리 발굴 나선 오리온

지난달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설립

치과 질환 치료제, 진단키트 등 사업 확대


‘초코파이’로 유명한 제과업체 오리온이 치과 질환 치료제와 진단키트, 백신 등 바이오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감소에 따라 제과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 먹거리를 발굴해 ‘제2 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은 지난달 13일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에는 오리온에서 신사업팀장을 맡고 있던 김형석 전무를 임명했다.

이마트 출신인 김 대표는 오리온이 추진 중인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 등 회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와 국내 치과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하이센스바이오’가 각각 60%, 40%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상아질 및 치주조직 재생 원천기술의 기반이 되는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 이를 활용해 시린 이 치료제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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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하이센스바이오와 여러 치과 질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고, 제품 상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임상 인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구강청결제나 치약 등 의약외품뿐만 아니라 식품 소재 영역으로도 발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오리온은 2021년 3월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합자법인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하면서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국 지닝(濟寧)에 2024년까지 약 900억 원을 투자해 결핵 백신 생산공장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미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 백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도입도 완료했다.

오리온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과 hy(옛 한국야쿠르트), 대상 등 다른 식품업체들도 잇달아 바이오 분야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기술이 필요해 서로 시너지를 내기 좋은 분야"라며 "바이오 기술이 축적될 경우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도 진출이 쉽기 때문에 진출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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