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 배추를 절일 때 마당에 설치된 수도꼭지에서 고무 호스를 빼낸 경험이 있다.
김장 때 역한 냄새 때문에 배추를 버렸기 때문이다.
수도꼭지에 끼워 놓은 고무 호스를 통해 물을 받았고 몇 시간 뒤 절인 배추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다 버리고 김장을 다시 시작하였다ㅠ
PVC 소재 일반 호스 불쾌한 냄새 원인
김장철에는 대부분 가정에서 수돗물을 이용해 김치 재료를 다듬거나 배추를 절이고, 일반 고무호스를 연결할 때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시판되는 일반 고무호스는 제조공정에서 페놀이 함유된 염화비닐(PVC)과 폴리에스테르(PE) 소재로 만들어진다. 수돗물 살균제인 염소와 반응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클로로페놀이 생성된다. 클로로페놀은 끓인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피부나 점막, 위장 등에 흡수되면 중추신경장애,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꼭 수도꼭지에서 직접 물을 받아 김치 재료를 다듬을 때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수돗물 수질이 궁금하다면
수돗물 수질이 궁금하면 대전상수도사업본부 또는 물사랑 홈페이지(http://wwww.ilovewater.or.kr)에서 전화(042-715-6640)로 신청하면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무료로 수질검사를 진행한다.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관계자는 "수도관에서 자연적으로 자랄 수 있는 박테리아와 대장균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치 재료를 준비할 때는 수도꼭지에서 직접 물을 공급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